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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애제자 잇단 위기…대표팀 명단 발표 앞두고 긴장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월 A매치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와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소집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가장 큰 충격은 홍명보 감독의 대표 애제자 박용우(알 아인)의 부상 소식이다. 그는 25일 UAE 리그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이 심하게 꺾이며 들것에 실려 나갔고, 전방십자인대 손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대 파열일 경우 재활만 1년 이상 소요돼, 내년 북중미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하다. 당연히 10월 브라질, 파라과이전 출전은 무산될 전망이다.

박용우의 공백 속에서 옌스 카스트로프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에서 민첩한 활동량과 기동력을 보여준 그는 최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황인범도 합류 가능성이 커, 홍명보 감독이 이 두 선수의 중원 조합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또 다른 애제자 오세훈이다. 9월 미국·멕시코 원정에서 단 1초도 출전하지 못했고, 소속팀 마치다 제로나에서도 주전 경쟁에 밀려 2골에 그치고 있다. 반면 조규성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으로 부활했고, 이호재와 주민규도 K리그에서 나란히 13골을 기록하며 뜨거운 득점감을 자랑하고 있다. 최전방 경쟁에서 오세훈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대표팀은 결국 “실력과 컨디션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따라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자신의 애제자들을 끝까지 신뢰할지, 아니면 냉정한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약: 박용우의 부상으로 중원에 큰 공백이 생긴 가운데, 카스트로프와 황인범이 대체 자원으로 떠오른다. 공격진에서는 부진한 오세훈 대신 조규성, 이호재, 주민규가 더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