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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의 미래 포지엠스키, 약속의 3년차 출발이 불안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유망주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출발을 보였다.

골든스테이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5-26시즌 NBA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에서 119-139로 대패했다. 시즌 첫 패배였다. 전날 덴버 너겟츠와의 연장전 이후 곧바로 이어진 백투백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상대 포틀랜드의 에너지와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며 경기 내내 밀렸다. 그나마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35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을 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즌 초반 3경기만 치렀지만, 워리어스의 출발은 나쁘지 않다. 덴버와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노장 중심의 팀이 여전히 경쟁력 있음을 증명했다. 다만, 백투백 경기나 젊은 팀을 상대로는 체력적인 한계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현재 팀의 베테랑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커리를 비롯해 지미 버틀러, 드레이먼드 그린,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1986년생 알 호포드까지 노장들의 활약이 초반부터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유독 아쉬운 이름이 있다. 바로 3년 차 브랜딘 포지엠스키다.

보통 NBA에서 선수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시기를 ‘약속의 3년 차’라고 부른다. 그러나 포지엠스키는 평균 8.7득점 5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36%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하다. 올 시즌 워리어스에서 가장 부진한 선수로 꼽아도 과하지 않을 정도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팀의 불안요소는 조나단 쿠밍가였다. 하지만 쿠밍가는 트레이드 이후 달라진 태도로 팀에 녹아들었고, 현재는 확실한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포지엠스키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슈팅이다. 데뷔 시즌 3점슛 성공률 38.5%, 2년 차 37.2%를 기록하던 그는 올 시즌 30.8%로 급락했다. 2점슛 성공률도 41.7%에 불과하다. 워리어스가 포지엠스키를 중용하는 이유는 슈팅 감각인데, 그 장점이 사라진 셈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신인을 쉽게 기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포지엠스키만큼은 예외였다.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했고, 팬들의 기대 역시 컸다. 커리의 뒤를 잇는 워리어스의 미래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그 신뢰는 흔들릴 수 있다. 포지엠스키는 단순한 미래가 아니라 현재 팀의 성적에도 직결되는 존재다. 그의 부활이 없다면 워리어스의 시즌 계획에도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시즌은 아직 길다. 포지엠스키가 ‘약속의 3년 차’라는 이름값을 증명할 기회는 충분하다. 문제는 그가 얼마나 빨리 자신을 되찾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