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튀예방의 선두주자! 안전한 사이트찾기! 올바른 게임문화를 지향하는 "먹튀가이드"입니다.

삼성 변화 속 이대성 적응 문제…시간이 해답 될까

 서울 삼성이 새 시즌 초반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팀 분위기와 별개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가 있다. 바로 새 간판 가드 이대성의 팀 전술 적응 문제다.

서울 삼성은 지난 시즌의 무기력함을 벗고 확실히 달라진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서 ‘슈퍼팀’ 부산 KCC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8-76으로 완파했다. 특히 2경기 동안 3점슛을 62개 시도·34개 성공(성공률 54.8%)이라는 파격적인 기록을 세우며 외곽 농구로 변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승세는 9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잠시 멈췄다. 삼성은 리바운드 열세(28-40)를 극복하지 못하며 66-74로 패했다. 앞선 경기에서 폭발하던 외곽슛도 27개 중 8개 성공에 그치며 힘을 잃었다. 그래도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끌고 가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삼성의 가장 큰 고민은 경기력이 아닌 이대성의 팀 적응 문제다.

이대성은 삼성 합류 후 3경기 평균 29분 28초 출장, 8점 4.7리바운드 3.7어시스트 2.3스틸을 기록 중이다. 스탯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문제는 공격 효율이다. 필드골 성공률은 34.6%, 3점슛 성공률은 27.3%에 불과하다. 볼을 오래 끄는 플레이와 낮은 결정력은 삼성의 흐름을 끊고 있다.

김효범 감독이 시즌 내내 강조하고 있는 팀 빌딩 콘셉트는 ‘0.5초 멘탈리티’다. 공을 잡은 뒤 0.5초 안에 슛·패스·드리블을 결정해야 한다는 빠른 의사결정 농구다. 하지만 KT전에서 이대성은 이 철학에서 크게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문성곤에게 수비 압박을 받자 공을 오래 끌며 공격 템포를 무너뜨렸고, 이는 팀 전체 공격 흐름을 막아 세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는 31분 24초 동안 뛰며 7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지만, 야투는 9개 중 단 3개 성공이었다. 주전 가드답지 않은 비효율적인 경기였다.

경기 후 김효범 감독은 이대성을 감싸면서도 분명한 과제를 제시했다.

“내 책임이다. 비디오 미팅을 통해 패스 흐름과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맞춰갈 것이다. 아직 연습경기 포함 9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계속 개선하겠다.”

즉, 이대성에게 시간을 주겠다는 메시지다. 하지만 동시에 볼 과점 플레이를 줄이고 팀 농구에 적응해야 한다는 분명한 주문이기도 하다.

삼성은 시즌 초반 전력과 분위기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이대성의 전술 적응까지 더해진다면 삼성은 충분히 플레이오프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팀 농구와 이대성 스타일이 매끄럽게 융합되지 않고 있다.

과연 이대성은 김효범 감독의 요구에 맞게 빠르게 변화할까. 자신이 원했던 리더 가드 역할을 삼성에서 입증할 수 있을까. 이대성의 다음 경기는 단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