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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라셈, 4년 만의 화려한 귀환…“이제는 진짜 내 배구를 보여줄 때”

 4년 전 아쉬움을 남기고 한국 무대를 떠났던 레베카 라셈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과거의 실패를 딛고 부활을 선언한 그는 더 성숙해진 경기력과 강렬한 투지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레베카는 지난 18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대전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상대로 28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은 물론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에이스의 가치를 입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레베카는 “경기력만 보면 80점 정도 주고 싶지만,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는 점에서는 95점을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팀 동료들과 더 호흡을 맞추고 싶은 욕심이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도 레베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훈련에서부터 노력하는 선수”라며 “경기 중에도 계속해서 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요구할 수 있는 재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레베카는 “감독님은 연습에서도 항상 힘을 준다. 경기 때는 블로킹을 피해서 공격하라고 조언해주며 집중력을 끌어올려 준다”고 전했다.

레베카의 재도전은 더욱 특별하다. 지난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V-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시즌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나야 했다. 그때의 경험은 레베카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그때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선수”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배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열정이 있다. 그 힘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세터 서채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연습부터 계속 맞춰온 덕분에 오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팀워크 향상에 만족감을 전했다.

레베카는 이제 ‘재도전자’가 아닌 ‘주인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돌아온 무대에서 증명한 건 실력뿐 아니라 성장한 정신력이었다. 4년 전 미완의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 라셈은 다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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