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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의 KS 도전…한화, 팬과 함께 ‘가을야구 모드’ 돌입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가 팬들과 함께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갔다.

한화 구단은 8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12일과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상무 피닉스와의 연습경기를 일반 팬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 훈련은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함께 축하하고, 팬들과 가을야구 분위기를 공유하기 위한 이벤트 성격이 짙다.

한화는 올 시즌 83승 57패 4무로 정규시즌 2위를 확정,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하며 체력적 우위를 점한 한화는 5일부터 본격적인 ‘가을야구 캠프’를 가동했고, 9일부터 총 4차례의 실전 연습경기로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한화에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 1999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한화는 2018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1승 3패로 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대전에서 열린 1·2차전을 연달아 내준 뒤 3차전에서 한숨 돌렸지만, 결국 4차전에서 패하며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한화가 만날 상대는 9일부터 진행되는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승자다. 플레이오프는 5전 3승제로 치러지며, 우천 순연 등 변수가 없을 경우 오는 17일 대전에서 1차전이 열린다.

흥미롭게도 한화는 정규시즌에서 SSG와 삼성 모두에게 8승 8패로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어느 팀을 만나도 박빙의 접전이 예상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오랜만에 팬들과 함께하는 가을야구인 만큼, 준비 과정부터 함께하고 싶었다”며 “이번 연습경기가 선수단에게는 실전 감각 회복의 무대, 팬들에게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의 목표는 단 하나다. 1999년 이후 멈춰 있던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꿈을 다시 현실로 만드는 것. 대전의 붉은 물결이 다시 한번 가을야구의 열기를 불태울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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