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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 외국인 에이스로 가을야구 정조준…톨허스트·치리노스 원투펀치 완성

  LG 트윈스가 두 외국인 투수를 앞세워 2025 한국시리즈(KS) 2연패에 도전한다. 앤더스 톨허스트(26)와 요니 치리노스(32)가 그 주인공이다. 염경엽 감독은 “누가 1차전에 나서도 자신 있다”며 두 투수를 믿고 있다.

치리노스는 LG가 외국인 연봉 상한선(100만 달러)을 꽉 채워 데려온 ‘정통파’ 우완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20승을 기록했고, 싱커와 스플리터를 앞세운 땅볼 유도 능력이 리그 최고 수준이다. 시즌 초반엔 평균자책점 1.67로 순항했지만 여름 무더위에 주춤했다. 이후 8월부터 구위가 살아나며 본래의 안정감을 되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는 공이 낮게 형성되면 리그 최고”라며 신뢰를 보냈다.

톨허스트는 8월 초 LG가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다.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최고 시속 154km의 강속구와 포크볼, 커브를 구사한다.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환경에 최적화된 투수로 평가받는다. 영입 이후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며 8월 MVP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염 감독은 “드디어 우리 팀에도 이닝 이터가 생겼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한 명만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플럿코의 부상 공백을 완전히 메우진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치리노스의 안정감과 톨허스트의 위력적인 구위가 조화를 이루며, 마운드 밸런스가 완성됐다.

상대팀 감독들도 “톨허스트는 투구 폼이 부드럽고 제구가 정밀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치리노스는 낮은 기온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섭씨 10~19도에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해 가을야구에 최적화된 투수로 꼽힌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을 위해선 두 외국인 투수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그들이 바로 팀의 키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톨허스트는 “1선발로 나선다면 내 진가를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승 후 LG와 재계약해 한국에서 한두 시즌 더 뛰고 싶다”고 밝혔다.

치리노스는 “트리플A 시절 세 번의 우승 경험이 있다. 큰 무대는 익숙하다”며 “한국시리즈가 빨리 시작됐으면 좋겠다. 한국 생활도 만족스럽고 3~4년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

LG 트윈스는 지난해 통합우승의 영광을 넘어, 다시 한 번 왕좌를 노린다. ‘땅볼 장인’ 치리노스와 ‘구위형 에이스’ 톨허스트,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LG의 2025 가을야구를 이끌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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